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과거의 많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다. 물론 극복해야 할 질병이 여전히 많지만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을 보면 과거와 비교해 사람들의 건강이 평균적으로 개선되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성인병처럼 현대인들을 더욱 괴롭히는 질병이 치아와 잇몸 질병이다. 그중에서도 큰 고통을 가져다주는 풍치가 대표적이다. 풍치는 치아와 치조골의 파괴를 가져온다. 오늘날의 음식 문화가 치아와 잇몸 질환을 더욱 가져오고 있다. 치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칫솔질이다.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첫걸음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가지려면 자주 그리고 충분한 시간 동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사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올바른 칫솔질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이를 닦으면 치아 질병을 예방할 수 없고 오히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칫솔 방법을 알아보기 전 우선 칫솔 선택도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 선택과 사용법
칫솔 선택에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적절한 칫솔은 우선, 털 끝이 가늘고 둥근 것이 좋다. 칫솔모는 너무 단단하거나 부드럽지 않은 적당한 탄력을 가진 것을 선택하면 된다. 칫솔모가 너무 강하면 치아 표면이나 잇몸에 상처를 줄수 있다. 칫솔 크기는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가 적당하다. 칫솔은 2~3개월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달 안에 칫솔 마모가 심하거나 3개월이 지나도 솔 마모가 보이지 않으면 칫솔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칫솔질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잘못 된 칫솔질이 유발하는 질병
위아래가 아닌 좌우 가로 방향으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의 뿌리 부분을 마모시키거나 치아와 잇몸 사이가 패여서 시린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치아 표면의 단단한 층인 법랑질이 마모되어 연한 상아질이 드러난다. 상아질은 자극에 민감해서 치아가 시리고 통증을 자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치경부마모증이라 한다.
치아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은 입 안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를 잘 닦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고, 그 세균이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에 침투해서 심장질환, 당뇨, 폐 질환 등의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칫솔이나 치약을 짠 후 물을 묻히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치약이 물에 닿으면 치약의 핵심 성분인 연마제와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이 희석되어서 치약 성능이 떨어진다.
양치 후 입안을 3번 이상 헹구어야 한다. 충분히 입안을 헹구지 않으면 입냄새를 야기하고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 그리고 치아 사이를 잘 닦고 필요하면 치실이나 치간 치솔을 이용해야 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 틈새와 치아 사이 틈에 플라그가 잘 형성된다. 플라그는 치아 표면에 세균막이 형성된 것인데, 방치하면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벌어져서 찌꺼기가 끼고 염증이 생긴다. 이 감염이 잇몸 깊숙히 내려와 치아를 잡아주는 뼈까지 손상을 주면 일명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염이 된다. 풍치에 걸리면 치조골이 녹아 내리고 치아를 발치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을 느껴 일상 생활도 힘이 든다.
풍치를 예방하는 올바른 양치 방법
양치에 관해 3.3.3 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간 양치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양치 방법이 잘못되면 풍치, 충치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3분간 칫솟질을 하라고 하는데 사실 3분 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길다. 그래서 3분간 꼼꼼히 이를 닦기가 쉽지 않다. 충분한 시간 동안 이를 닦기 위해서는 거실에서 또는 TV를 보면서 양치를 하면 힘들이지 않고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를 할 수 있다.
이를 닦는 순서가 있는데, 이 순서로 양치를 하면 치아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아래 어금니 안쪽 ==> 아래 앞니 안쪽 ==> 위 어금니 안쪽 ==> 위 앞니 안쪽 ==> 어금니 씹는 면 ==> 치아의 바깥 면 순으로 닦으면 된다.
아래 어금니와 아래 앞니 안쪽을 가장 먼저 닦는 이유는 이 부위에 플라그가 가장 잘 생기기 때문이다. 다른 부위를 먼저 닦으면 치약에 들어있는 마모제 성분이 희석되어 플라그가 많이 끼는 아래 어금니와 아래 앞니 안쪽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치아와 잇몸 사이도 반드시 양치를 해야한다. 칫솔모를 45o 정도 기울여서 칫솔모가 잇몸 사이에 살짝 들어가게 한 다음 좌우로 약하게 진동을 준다는 느낌으로 흔들어주면 된다. 이때 좌우로 밀면서 닦으면 안돼고 그냥 진동을 줄 정도로 흔들면 된다.
어금니 씹는 면은 홈이 많아서 음식 찌꺼기가 끼기 쉽다. 그래서 이 부위는 좀 더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칫솔질이 끝나면 치실과 치간 치솔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의 음식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치아 사이에 틈이 없어서 음식이 잘 끼지 않으면 굳이 치실이나 치간 치솔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한번씩 사용해서 사이에 발생하는 플라그를 제거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