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선두로 알트코인들도 상승을 시작해서 가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비트코인을 더욱 자주 언급하고 주변에서도 코인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이때 FOMO가 작동합니다.
투자 불변의 법칙
투자의 세계에 들어서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라.”
너무 뻔하고 쉬운 말이지만 이 말을 실행하지 못해서 대다수의 투자자가 돈을 잃습니다. 투자 세계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소수입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이 간단한 투자의 법칙을 이행하지 못하는 걸까요? 두려움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다수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두려움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피하고 생존에 유리하기 위해 집단을 형성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떨어져 있을 땐 다수의 사람들이 외면하죠. 이럴 때 과감하게 용기 내어 투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강력한 상승장에서 왜 돈을 잃는가?
코인 시장이 강한 상승장에 접어들면 외딴섬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얼마를 벌었네 얼마가 올랐네 등의 말을 여기저기서 듣게 됩니다.
부러움, 시샘과 함께 FOMO(소외된다는 두려움)가 나타납니다. 인간은 혼자 소외되는 걸 회피하도록 진화했기에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나만 소외된다는 생각은 너무나 강력해서 이성적 판단을 앞질러 행동하게 만듭니다.
묻지 마 투자가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나의 투자 대상이 투자에 적합하며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기인지 묻지도 않고 일단 투자를 실행합니다.
우선 투자하고 나면 나의 투자가 좋아 보이고 이때부터는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순간 나는 바보/얼간이가 되니깐요.
어떤 경우라도 나의 선택을 합리화하려는 기제가 작동해서 자기 합리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투자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 이제는 기도하는 심정이 더해집니다.
FOMO가 상승장에서 일으키는 효과
비트코인을 예로 설명하자면 비트코인이 1억을 넘기면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처럼 비트코인이 1억 5천을 넘기면 FOMO를 이기지 못하고 사람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합니다.
FOMO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사람들은 10배 또는 20배를 보고 투자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현재 이 가격에서 10배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대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수익 구간이 오면 익절을 합니다. 익절하고 또 오르면 다시 매수하는데 여기서부터 상승과 조정 파동과 엇박자를 타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작은 가격 파동에도 손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 자금을 운용하는 세력은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상승장에서 더욱 큰 가격 조정을 시도합니다.
그 결과는 다수의 FOMO 매수자들의 손실입니다.
나만 소외된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차분해야 합니다. 여기는 선사시대의 포식자가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시대가 아닙니다. 차분히 생각하고 행동하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옵니다.
사실 저도 상승장에서 설렘과 흥분이 찾아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차분한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