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했다가 해킹당하면 어떡해? 라는 생각을 가져봤다면 정말로 비트코인을 공부해 볼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이 은행에 안전하게 있다고 믿는 내 통장의 예금/적금보다 사실상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은행보다는 비트코인이 확실히 더 안전하다.

은행에 있는 나의 예금은 과연 안전한가?
다들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은행에 돈을 맡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질문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봐야 한다. 나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라면.
은행에 예금/적금 형태로 돈을 맡기면 그 돈은 온전히 은행에 있지는 않다. 부분지급준비제도로 내 돈의 극히 일부 만이 은행에 있고 나머지는 대출을 통해 시중으로 나와있다.
당연히 내 통장에는 내 원금만큼 금액이 나와있지만 그 돈이 또 바깥에서 돌고 있으니 뭔가 마법이 일어난 듯하다. 이런 과정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일어나면 내 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대출로 나온 돈 중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미노처럼 나의 원금에도 문제가 생긴다. 내 원금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 일이 은행 같은 안전한 곳에서 일어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기억을 천천히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축은행 사태가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금전적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이라서 안전하지 않은가? 2008년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고 간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어떠한가?
은행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아니다. 은행이 안전하다는 사람들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뱅크런이 발생하고 뱅크런으로 은행은 망한다. 은행은 뱅크런을 막을 수 없다.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무한 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자금 경색으로 은행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은행에 있는 내 돈은 안전한가?
뱅크런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과연 은행에 맡긴 내 돈은 안전한가? 은행에 있는 내 돈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 내 돈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니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저금리 시대에 중독되어 있다. 정부는 경제 활설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려고 하니 인플레이션은 기정사실인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이것이 내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면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면 안 되는 이유이다.
물론 은행은 금융생활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행하는데 많은 순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 순기능으로 인해 부작용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은행에 있는 나의 개인 자산은 은행과 정부가 모조리 파악하고 있다.
나의 사유재산에 대한 정보가 모조리 은행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은행을 절대적 신뢰 기관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전쟁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은행에 있는 나의 자산은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은행은 안전한 곳인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 자산은 동결되거나 압류 후 처분된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미국은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가들의 자산을 압류/처분하고 있다.
은행을 그리고 화폐를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절대 신뢰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대안으로 채권/주식/부동산/비트코인/예술품 등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 과연 가장 안전한 자산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