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글로벌 화폐에 도전하는 비트코인

지구상 모든 인류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없는 것처럼 모두가 사용하는 화폐는 아직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왜 공통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마도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특히, 20세기말 이후 세계화가 진행되기 전에는 더욱이 각 국가나 지역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에 사는 것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지구상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언어에 대한 필요성이 생길 리 없습니다,

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기 지역에서만 살고 경제활동을 해도 충분한 시절이 인류의 대부분을 차지했기에 글로벌 화폐 필요성은 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더해 금융도 나라 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한 글로벌 화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죠.


글로벌 화폐가 필요한 배경

우선 나라 간 인적, 물적, 그리고 금융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금융 거래가 오히려 불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라 간 거래를 위해서는 기축통화(국제 거래에서 사용되는 화폐) 사용이 필요한데, 달러대비 자국 화폐의 가치가 계속 변동하니까 환율 위험 회피를 발생시킵니다.

또한 국제 거래에서는 환전이라는 과정이 추가되고 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더해 은행 간 업무 시간이 달라서(시차 발생) 거래가 즉시 발생하지도 않고 심하면 며칠에서 몆 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이 자산이나 기축통화인 달러를 해외로 옮기는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관리와 통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화폐는 아니지만 수십 년간 기축통화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온 달러가 과잉 공급과 미국의 간섭으로 타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국가들 특히,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국의 위안화가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도 한 국가의 법정화폐로 글로벌 화폐가 되기에는 달러와 같은 그리고 사실상 달러보다 더 한 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제 거래에서 불편과 불필요한 비용 그리고 기축통화 달러의 한계는 다른 대안의 필요성을 발생시켰습니다.

글로벌 화폐로 비트코인의 가능성

인터넷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 못지않은 변화를 비트코인은 가져올 것입니다. 인터넷은 전 세계를 네트워크화했지만 중앙통제식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오히려 권력의 집중화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P2P 기반의 순수 네트워크 시스템입니다. 블록체인과 작업증명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중앙 관리자가 없는 신뢰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분권화, 투명성, 자발성, 익명성, 공급량 제한을 개념화하고 실행해서 기존의 기축통화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제 거래에서도 비트코인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처럼 전 세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은 어디든 저렴한 수수료로 24시간 송금이 가능합니다. 또한 정부나 은행과 같은 제3의 기관의 통제도 필요치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우수성은 지난 15년간 암호학자와 해커들의 의심과 검증을 모두 거치고 아직도 건재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각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이기까지 어떤 과정과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가 비트코인이 글로벌 화폐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