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이 오르고 교육 수준이 오르면서 자존감 개념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어릴 적부터 자존감 형성을 강조합니다. 우리 어린 자녀들, 그리고 지금 기성세대들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고 있나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존감이 무엇이며,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란 자신을 존중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입니다.
그럼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직접적인 경험이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존감은 형성됩니다. 자존감이 올라가고 강화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린 자녀들의 교육 행태
우리는 주변에서 “우리 아이 자존감을 높이려고요.”, “아이 자존감이 낮아지니까 이런 것은 피해 주세요.” 이런 말들을 듣거나 언론 기사로 접했을 겁니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데, 이해가 가질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데, 다닌 지도 얼마 되지 않고, 실력도 아주 초보인데,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에 좋다고 아이를 연주회에 내보내거나, 또는 태권도 앞차기도 잘하지 못하는데 2품이니 3품이니 이런 자격 심사를 받으러 갑니다.
언론 기사로 접한 것인데, 아이 자존감 떨어지니까 학교 시험을 쉽게 출제하라는 민원성 항의가 학교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시련없는 자존감은 없다
안전하고 편안하고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는 올바른 자존감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다고 하지만 막상 세상의 온갖 시련과 풍파에 부딪치면 맞설 힘이 없습니다. 왜냐고요? 처음부터 이들에게는 이런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어릴 적에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도전하게 가르친다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경험하는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놀이나 경험에 불과합니다.
실패와 성공이 의미 있으려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합니다. 힘든 과정을 거쳤을 때 성공의 기쁨이 배가 되고, 실패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배경
거짓 자존감이 만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질적 풍요와 상대적 박탈감이 자존감 상실의 시대 배경이 된다고 봅니다. 물질적 풍요로 굳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살 수 있고, 상대적 빈부 격차는 거짓 부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즉, 인스타 부자들이 탄생하죠.
따라서 힘들고 어려운 것은 더더욱 딴 세상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 그 속에서 부동산 가격상승의 열매를 받은 자녀들은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지 않으니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으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존감 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