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우리의 구매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도 법정화폐 또는 신용화폐라는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인이 보유한 화폐의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화폐 자산을 보존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화폐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큰 존재입니다. 만약 화폐가 사라진다면 모든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이 멈추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화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잠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화폐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리는 흔히 돈이라고 하면 물리적 형태를 띤 어떤 것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약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점토판을 보면 돈이라는 것은 정보를 기록한 장부 형태입니다.
이 장부 형태가 거래 범위가 확장되고 이동 범위가 커지면서 운반과 교환이 용이한 내재적 가치를 지닌 가축이나 금속, 옷감 등으로 대체됩니다.
그러다가 더욱 넓은 곳에서도 통용되는 화폐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때 나온 것이 바로 금입니다.
금은 반짝이는 특성과 변하지 않는 성질 녹여서 크기와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속성 때문에 내재적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받고 화폐로서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화폐로서의 금의 한계
1,2차 세계대전은 금만으로는 경제를 뒷받침할 수 없음을 알리는 계기였습니다. 공급량이 한정된 금으로는 전쟁자금을 충당할 수 없었기에 유럽 각국은 금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법정화폐 다른 말로는 신용화폐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이것은 또한 심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았고 2차 대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을 유럽 각국은 목격하게 됩니다.
이에 금 1온스당 35달러를 고정시키고 각 나라의 화폐는 미국 달러에 고정 환율로 교환하게 됩니다. 이 금본위제에서도 화폐의 정당성은 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1971년 일방적으로 금본위제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금은 화폐로서의 기능은 많이 상실했습니다.
금은 전시와 같은 상황에서 신속한 자금 공급이 되지 않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한 급속한 현대화에 따른 대규모 자본화 시대에 금의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신용화폐의 등장
1971년 미국이 금태환을 거부하면서 금본위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그 이후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그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금과의 연관성이 단절된 각국의 화폐는 그 정당성을 어떻게 보장받고 있나요?
금융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분이라면 선뜻 답하지 못할 겁니다. 정부에서 법적으로 보장하는 법정화폐는 정부가 신뢰의 근간이며 시중 은행은 정부의 신뢰를 업고 화폐 팽창을 계속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결정하기에 화폐 공급은 언제든 수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화폐 공급량을 수시로 늘려서 화폐의 구매력 가치는 한없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화폐 공급량 증가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는 신용화폐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매일 쓰는 이 화폐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5000년전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 거래장부가 디지털화되고 암호화되고 그리고 네트워크화되어서 전세계 어디든 실시간으로 거래가 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화폐로 재현된 것이 비트코인이라면 비트코인에 대해 더 알아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