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수능 시험이 끝났다. 시험장을 나오면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초조해하며 결과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망쳤다고 우울해하는 이들도 있다. 한 번의 시험이 삶의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잔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주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내신 경쟁에 뛰어드는 예비고 1년생들과 수능시험이 앞으로 1년 남은 예비고 3년생들은 이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무수한 조언과 방법들이 주변에 항상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 관리이다.
부족한 과목을 어느 학원 또는 과외를 통해 보강할 것인가를 말하지 않고 왜 스트레스 관리라고 하는가? 조금 의아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것이 장기적인 학업에서 가장 중요하다. 명심하라. mentality는 의지만으로 강해지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mentality를 서서히 무너뜨린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보자. 나무는 어떻게 자라는가? 뿌리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한다. 그 영양분으로 나무가 자란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나무는 무성하게 자라지 못하고, 크고 맛있는 과일을 맺지도 못한다. 너무 당연하게 들리지 않은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겉으로 드러난 나무를 결정짓는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몸속 장을 통해서 음식물을 소화/흠수하고 그 영양분을 뇌와 신체기관이 사용한다. 좋은 음식을 먹지 않는데, 어떻게 뇌와 신체가 건강하게 기능하리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신경과학계는 장의 중요성을 점차 알아가고 있다.
장에는 엄청난 수의 신경세포가 있어서 뇌와 직접 소통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장은 바로 반응을 한다. 기분이 좋아지던지, 짜증이 나던지, 속이 불쾌하던지 등의 반응을 보인다.
좋은 연료가 들어오지 않는데 어떻게 좋은 정신력을 바라는가? 정신력은 신체와 동떨어져있지 않다. 정신력은 우리 몸의 에너지에 영향을 받는다. 좋은 에너지가 생성되면 정신력은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물론 열악한 환경과 음식을 이겨내고 정신력을 발휘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우리는 보게 된다. 이들은 예외적인 경우다. 이 예외적인 경우를 일반화해서 우리 자녀에게 적용시키려고 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장기적 학업의 성공은 좋은 에너지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준비될 때 가능하다. 좋은 에너지는 좋은 음식에서 나온다.
좋은 음식을 먹기위해 해야할 일
- 가능한 가공식품을 피한다
- 밀가루 음식을 멀리한다
- 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멀리한다
- 자연식품을 가능한 많이 먹는다
- 고기/생선/채소 등을 골고루 먹는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는 말 그대로 보조다. 메인인 식단을 소홀히 하면서 영양제로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없다.
나는 왜 정신력이 약한가? 왜 계획한 것을 실행하지 못하는가? 가장 근본 원인은 지속하거나 실행할 힘이 부족해서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 관리가 수월해지고 정신력도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는 좋은 음식에서 시작한다. 스터디 코칭만 받지 말고 식단 코칭을 먼저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