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거품이고 허상이다”라고 말하는 이는 이제 많이 줄었다. 비트코인이 화폐인가라고 물어본다면 화폐의 정의에 따라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 인지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질 것이다. 즉,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확실히 일었다는 증거다.
2009년 비트코인이 나오고 의미 있는 첫 가격 상승이 나온 뒤에도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신뢰하지 않았다. 투기다, 사람들의 광기가 작용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튤립 버블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화폐인지 그리고 더 안정화된 화폐로 진화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돈만이 화폐인가
화폐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화폐라는 개념은 20세기 접어들어 각 국가가 중앙은행을 만들고 법정화폐를 만들면서 생겼다.
법정화폐란 쉽게 말해서 정부에서 인정하고 보증하는 화폐고 이것으로 세금을 받아들이는 화폐이다.
우리는 이런 법정화폐 관점에서만 돈을 생각하는 편협한 사고를 하도록 강요받아왔다.
화폐의 역사를 보면 영원한 것도 없었고 화폐는 그 모양과 형태가 수시로 변해왔다. 왕이나 의회와 같은 중앙 관리체계가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그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화폐의 속성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시대의 경험과 현상에 제한받는 존재이기에 화폐라는 개념에 대한 접근도 우선은 20세기 경제학 관점에서 다가간다.
우선 화폐는 거래수단의 기능이 있다. 화폐를 가지고 원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화폐는 가치저장의 기능이 있다. 나의 자산을 화폐로 1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의 자산이 줄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가치저장 기능이 훼손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폐는 가치척도의 기능이 있다.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적정 가격을 매길 수 있다.
비트코인은 화페 속성에 부합하는가?
비트코인은 거래수단으로는 지금 단계에서는 제한적이다. 거래가 체결되는 시간도 10분 정도이다 보니 소액 거래에는 부적절하다. 하지만 일부 자국 화폐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거래수단으로 법제화하고 사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척도 기능은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달러에 비해 아직 가치 변동이 상대적으로 심해서 가치척도 기능은 현재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가치저장 기능을 보면 비트코인은 달러를 압도한다. 단기적으로 보면 달러 가치가 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10년을 놓고 보면 달러는 가치가 우하향하는데 비해 비트코인은 그 가치가 우상향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에 있다. 달러는 미국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지 찍어낼 수 있다. 공급이 증가하면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그 양이 정해져 있고 2140년까지 미리 계획된 물량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비트코인은 달러와 달리 발행 주최도 없고 특정 세력이 관리할 수 도 없다.
시간이 갈수록 공급이 더 줄어들어 희소성이 증가한다면 그 가치가 오르리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현재 나의 부를 미래로 보낼 저장수단으로 가치가 늘어나는 비트코인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현재로서는 가치저장 기능이 앞서있지만 앞으로의 진화는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금과 같은 자산으로 오히려 금보다 더 뛰어난 것이 비트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