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코인 시장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코인 시장에 투자를 했는데 코인들이 연일 계속 하락하니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나의 결정이든 또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른 투자 결정이든 지금 하락 국면에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코인 시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필히 투자 고수나 전문가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코인 시장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투자에 임하는 자세나 대응 방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 이 글을 적는 나도 이렇게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서 투자 시장에서 전투태세를 다져본다.

강한 조정장이든지 하락장에서 내 투자 종목들이 급락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한 사람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나의 투자가 무엇인지 또는 내가 어떤 판에 뛰어들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이다.

코인 시장은 무엇인가?

주식과 코인의 본질적 차이는 차치하고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들이 상충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의 투자 시장이 동질적이다.

그럼 이 코인 시장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코인 시장 전체 시총이 증가하면 투자자 모두가 돈을 버는 것인가? 물론 아니다.

그 안에는 모든 투자자들의 돈이 들어가 있지만 규모와 시기에 분명 차이가 있다. 이 시기와 규모를 가지고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다.

본인의 투자 금액과 투자 기간만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을 더욱 자신의 수익으로 만드는 제로섬(Zero Sum) 게임이 바로 코인 시장이고 투자 시장의 핵심이다.

시총이 상승한다는 것은 더 많은 투자자와 더 많은 투자금을 의미한다. 여기서 누군가가 많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누군가는 많이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수의 투자자가 많은 수익을 올리는 투자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투자자가 투자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다수의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로섬 게임에서는 내가 더 많이 벌려면 누군가의 것을 뺏어와야 한다. 코인 시장에서는 강도처럼 칼을 들고 돈을 뺏지 않을 뿐 그 원리는 같다. 거래소를 통해 높은 수익 구간에서 남보다 먼저 파는 것이 남의 돈을 뺏는 방법이다.

남보다 먼저 팔 수 있는 투자자는 누구인가?

코인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나 10~20% 수익률을 보고 들어오지는 않는다. 물론 단타를 주업으로 하는 전문 투자자는 예외이다.

대부분이 50~100% 또는 수백%를 보고 이 투자 시장에 들어온다. 주식과 달리 코인 시장은 아직 각 코인 종목이 주식회사처럼 실적을 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제는 주식을 능가하는 자금이 몰리는 곳이 코인 시장이다.

즉,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폭발하는 곳이 코인 시장이다. 코인의 내재적 가치를 따지면 코인 시장에서 버틸 수가 없다.

약육강식의 정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투자자가 승리하는 곳이다.

승리하는 소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수와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다수가 외면할 때 투자해서 이제 다수가 매수로 몰릴 때 매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가 외면하는 시기에 투자를 감행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하락장이나 긴 횡보장에서 매수를 한다는 것은 본능에 거스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수가 외면할 때 매수를 한다는 것은 변동성, 불확실성, 공포, 의심 그리고 후회를 대가로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은 고수익을 거둘 정당한 자격을 갖춘 것이다.

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투자자는 대가를 지불한 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 절대 이길 수 없다.

대가를 지불한 투자자들은 여유롭게 투자 금액이 불어 가는 것을 보면서 매도를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상승자에 뛰어든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작은 변동성에도 극도의 공포를 경험하고 또 상승이 이어지면 큰 수익률을 기대하고 기다리다가 큰 하락을 맞게 된다. 영원히 상승하는 투자 시장은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시장은 성장하지만 그 시간이 길다 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기간을 기다릴 수 없다.

뒤늦게 코인 상승장에 뛰어들면 어떻게 하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상승장에 뛰어든 많은 투자자가 있다. 이들은 결국 대부분 돈을 잃게 된다. 큰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말이다.

투자금을 잃지 않으려면 욕심을 줄이면 된다. 간단하다. 하지만 실행하기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다수가 돈을 잃는 것이다.

수익률을 50% 또는 30% 아니면 10% 이렇게 낮게 잡으면 절대 손실이 나지 않는다.

대가를 지불한 투자자들과 맞서 싸우려고 하지 마라. 그들은 이미 40km를 달려온 마라토너들이다. 그들은 이제 2km 남짓 남았다. 그런데 상승장에 뛰어든 투자자는 아직 40km를 뛰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마라톤 풀코스의 영광은 접어두고 5km, 10km 건강 달리기를 목표로 하면 뜻밖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코인 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다. 남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면 먼저 빠져나와야 살 수 있는 곳이다. 거래소 앱에서 매수, 매도 버튼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 앱 화면 뒤에 있는 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수많은 사람들과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생존이 달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