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보는 비트코인 사이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는데 공감을 이어간다. 비트코인도 최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했고, 지난 연말 대비 알트코인은 60~70 % 또는 80% 이상 하락해서 알트 불장은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과 알트 불장은 이미 끝난 것인가? 이 질문에 힌트를 제시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다. 일반적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높다. 오랜 시간 빌려주니 미래의 불확실성이 올라가고 그만큼 큰 보상을 기대하니까 그런 것이다. 그런데 2년, 3개월짜리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보다 더 높은 현상이 역사상 가장 길게 2년 이상 이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2022년부터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났으며 이것은 역사상 가장 긴 역전 현상이다. 2024년 말에 장단기 금리 역전이 정상화되나 싶었는데, 2025년 2월에 다시 한번 10년 장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단기 국채 금리와 역전이 일어났다.

금리 역전 현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에는 거의 항상 경기 침체가 왔기 때문이다.

그럼 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선행지표처럼 작동하나?

그 이유는 경기가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금리라는 것이 돈을 빌려 쓰는 사용료인데, 싼 가격에 빌릴 수 있는 단기 금리를 굳이 비싸게 주고 빌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 역전과는 무슨 관계인가?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한다고 무조건 경기침체가 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90% 이상 선행 지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신뢰할 만한 수준이다.

그리고 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간에는 시차가 있다.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가 온다.

이번 금리 역전을 기준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해 본다면 2025년 말이나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오기도 전에 비트코인 상승장이 끝나고 알트 불장이 끝났다고 본다면 시기가 너무 어색하다. 암호화폐 시장의 큰 상승이 오고 경기침체와 함께 그 명분으로 시장이 폭락한다면 좋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자산의 큰 상승과 하락은 부의 이동으로 봐야 한다. 다수가 가진 부가 소수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금리 역전과 경기침체라는 큰 판이 깔렸는데, 코인 시장이 불타오르지 않고 벌써 식어버린다면 부의 이동이 그만큼 힘들어진다.

이제 본격적인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과 알트 불장이 올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