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화도 싫고, 질병도 싫고, 비만도 싫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일으키는 것이 있다. 우리 몸에는 너무나 강력한 적인 것이다. 다름 아닌 당독소라는 것이다. 당독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독소는 어떻게 우리 몸에서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당독소에 대한 대응법도 알아본다.
당독소란 무엇인가?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 최종당화산물 줄여서 AGE라고 하는데 노화를 일으킨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름을 참 잘 지었다. 최종당화산물을 흔히 당독소라 부른다.
당독소란 포도당이 단백질, 지방과 만나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당화 된 것이다. 포도당의 끈적이는 성질로 세포벽이나 혈관벽에 달라붙어 기능을 저하시키고 염증을 유발한다.
당독소는 어떻게 발생하나?
당독소는 외부 유입과 내부 생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우리 몸에 특히 많은 당독소로 해를 입히는 것이 내부 생성이다. 포도당이 많이 들어있는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내 포도당이 증가해서 당독소를 많이 생성한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밀가루 음식, 설탕, 소시지, 어묵, 가공식품, 햄버거, 피자, 라면, 파스타 등이다.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비중을 올리면 당독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당독소는 외부 유입으로도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육류를 굽거나 튀기는 것이다. 고기를 불이나 오븐에 구우면 고기 표면이 갈색으로 변한다. 이것을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하는데, 당화가 발생한 것이다. 열은 당독소 생성을 가속화시킨다.
당독소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변화
노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는 산화와 당화가 있다. 우리가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산소와 포도당인데 이것들이 노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당독소는 각 신체 기관의 단백질을 손상시켜서 기능을 저하시킨다. 세포벽에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호르몬 작용을 방해한다. 당독소는 피부의 콜라겐을 변형시켜 주름을 만들고, 당독소가 쌓여서 피부의 기미나 검버섯이 생긴다. 이런 세포의 변성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 노화이다. 당독소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당독소는 혈관과 장기조직을 딱딱하게 만든다. 혈관이 탄성을 잃으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그래서 각종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독소를 줄이는 방법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당독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당독소가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을 줄이고 당독소의 외부 유입을 줄이는 방법은 있다. 또한 당독소를 해독하는 방법도 있다.
우선 당독소의 원재료인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과도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다. 쌀, 밀가루 음식, 과자, 빵, 각종 가공식품 등은 모두 탄수화물로 가득 차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지방 비율을 식단에서 늘리면 된다.
다음으로 요리 과정에서 굽고, 튀기는 요리를 줄이고, 삶고, 찌는 요리를 선택하면 당독소 발생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고열은 당독소 생성을 가속화한다. 고기가 노릇하게 구워지면 당독소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을 영양제로 복용하면 체내 당독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글루타치온은 항산화, 미백, 노화예방, 해독 등에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땀 흘려 운동하면 당독소를 줄일 수 있다.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은 노화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독소가 무엇이고, 당독소가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봤다. 그리고 그 대처방법도 알아봤다. 이제는 단지 실천할 일만 남았다.